코테가와 타카시 (통칭 BNF, 제이컴남)




5년간 수익률 1,000%의 남자?

일본의 주식투자자인 BNF는 160만엔으로 2,000년 주식시장에 입문, 5년 뒤 160억엔을 벌어들여 아키하바라에 1,000억대 빌딩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의 회장 손 마사요시에게 자산운용을 부탁받을 정도로 주식 시장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 400%의 수익률을 5년 연속 기록하면 1,000%가 되기는 하지만 믿기 힘든 이야기다.

워렌 버핏이 1965년부터 2014년까지 40년 동안 거둔 연 평균 수익률이 21.%다. (40년이면 186,000%다.) 


BNF가 거둔 수익률이야 믿거나 말거나, 중요한 건 우리가 그의 매매법을 배울 가치가 있는지의 여부다. 실제로 그가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시장에서 먹히느냐가 관건이다. 그럼 그의 매매법에 대해 알아보자.




BNF 매매법

전제.

BNF는 시장을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알려진 그의 투자원칙 중 대표적인 것이 '주가의 장기 예상은 하지 않는다.', '가격이 하락하면 단순히 싸다고 생각하자.'

더해서 알려진 투자 습관은 'PER, PBR 등 투자지표는 보지 않는다. 어차피 오래 보유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주가는 단순히 수급에 의해 형성되는 가격일 뿐이고 실체가 어떻든 주가의 출렁임 안에서 수익을 보면 된다.' 라는 느낌이다.


따라서 BNF는 원칙에 의해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팔아서 수익을 낸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단기 매매자들의 생각과 다를게 없다. 핵심은 어떤 원칙에 의해 매매하는가에 있다. 


이격도.

  이격도는 이동평균선 괴리율이라고도 한다. (이격도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다루고 링크달 예정)

BNF는 25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주가가 본인이 임의로 지정한 괴리율의 수준을 만족했을 때 매수하고, 강한 반등이 나올 때 매도한다. 차트를 보자.


<아모레퍼시픽 주가>, 2016.06~2017.08



25일 이동평균선이 노란색 선, 그로부터 10% 괴리지점이 빨간색, 파란색 선이다. 1년동안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파란색 선에 닿은 순간은 8번, 보다시피 필승이다. 장기적으로 보유했다면 약 30%의 손실이 났겠지만 이격도 90선에 닿을 때 사서 반등을 기다렸다가 매도했더라면 연 20%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사드 배치로 인한 혐한 이슈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추세의 아모레퍼시픽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BNF매매법은 하락추세에 있을 때 매수신호를 잡기 쉽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왜 괴리율 10%인가?'다. 왜 5,6,7,8,9%가 아닌 10%인가? 괴리율 5% 지점을 매수지점으로 설정하면 어떨까?


 <아모레퍼시픽 주가>, 2016.06~2017.08


참담하다. 매수신호는 13회, 대부분이 반등은 커녕 횡보하면 다행인 수준이다. 

BNF 매매법의 핵심은 괴리율의 설정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기준점에 따라 수익률은 확연하게 달라진다.


BNF가 밝힌 업종별 괴리율의 수준은 다음과 같다.


약품 ( 5~10%), 전기 ( 10~15%), 식품 ( 7~10%), 하이테크 (10~15%), 화학 (7~10%)


5년간 수익률 1,000%(?)를 거둔 투자자의 견해라고 해서 그대로 믿고 따르면 위험하다. 위에서 지정한 괴리율은 절대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다. 시황에 따라 다르고, 또 종목에 따라 다르다. BNF 역시 인터뷰에서 장 개시전 다우존스 지수와 니케이 지수를 면밀히 살피며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락추세의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10%의 괴리율 설정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었지만, 만약 BNF가 밝힌 괴리율에 따라 하이테크 기업인 하이닉스에 10%의 괴리율을 적용해 매매했다면,


 <하이닉스 주가>, 2016.07~2017.08


매수신호는 단 한번, 반등 후 팔았다면 약 4%의 수익만 보고 끝이다. 괴리율은 보수적으로 설정할 수록 안정적이나, 보수적일수록 상승추세에서 매수타이밍을 잡기는 쉽지 않다. 업종별로 괴리율을 나누는 접근은 해당 업종의 주가 추이에 대한 지식과 동물적인 감각을 필요로 한다. 애매할 경우, 하락 추세일 때는 괴리율 10%, 상승추세일 때는 5%를 적용해 매매한다면 매매 기준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장을 읽는 눈과 수립한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강철의 의지가 단기 매매에서 매매시점을 잡고 수익을 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임을 오늘도 다시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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